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표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었고 중소형주 역시 선전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10.02포인트(0.06%) 오른 1만6543.0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6포인트(0.24%) 상승한 1892.49를, 나스닥은 22.80포인트(0.55%) 오른 4154.34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데이빗 영 뉴포트비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면서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 됐다"고 말했다.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러셀2000지수는 1.1% 상승했다.
최근 고점 논란 속에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다.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S&P500지수의 장중 최고 등락폭은 5%를 넘지 못했다. 이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월 기존주택판매 465만채...4개월 만에 첫 증가세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오랜만에 낙관론이 힘을 얻은 하루였다. 전미부동산업협회(NAR)는 지난 4월 기존주택 판매가 1.3% 증가해 연율 465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469만채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나 4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5.2% 상승한 20만1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부동산업종의 주가도 좋았다. 대표종목 중에서는 D.R.호튼이 2.5% 올랐고 S&P주택건설업지수는 2% 넘게 상승했다.
△5월 제조업 PMI, 3개월 만에 최고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 55.4에서 상승한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다. 4월에는 55.5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간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101.4로 0.4% 상승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0.1% 올랐고 향후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0.2% 상승했다.
△고용지표 실망...실업수당청구 2만8000건 ↑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전주에 비해 2만8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31만건에 비해 1만6000건 많은 것이다. 4주 평균치는 전주의 32만3500건에서 32만2500건으로 줄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극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베스트바이, 매출 부진에도 3.3% 상승
종목별로도 악재보다는 호재가 부각됐다. 미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회계 1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이 33센트로 전년 대비 1센트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 감소한 9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3.3% 올랐다.
할인유통업체 달러트리의 주가는 6% 넘게 상승했다. 달러트리는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면서 2분기 매출 역시 20억2000만 달러로 전망치 20억1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업체 헤스는 마라톤페트롤레움에 주유소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합의한 뒤 주가가 1.5%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 2.55%
미국 국채는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bp(1bp=0.01%P) 오른 2.55%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4% 오른 101.80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3센트(0.3%) 하락한 배럴당 103.74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6.90달러(0.5%) 오른 온스당 1295.0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