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경제부총리 등 추가 인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각 및 청와대 개편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16일 전후 언제가 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개각 대상은 경제부총리와 교육부,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장관 등 10명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오석 부총리는 여권에서도 리더십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와 교체 1순위로 꼽힌다. 현 부총리 후임으로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최경환 전 원내대표가 등용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박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을 겸직하면서 복지, 문화까지 관장하는 사회부총리를 신설키로 하면서 현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장관직을 수행한 각각 3개월,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책임을 물어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장관의 경우 야권 일각에서도 유임설이 나왔지만 스스로 용퇴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박 대통령과 문창극 총리 후보자 간 교감 후 명단을 확정하더라도 정식 임명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제청은 이미 사의를 표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하게 된다.
청와대에서도 박준우 정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 비서진 3~4명 가량이 교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야권의 사퇴 요구가 거센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된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도 정부조직개편 등 국가개조 작업을 위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개각 및 청와대 개편 시기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국정운영 공백이 길어지는 걸 막기 위해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인사 검증 속도에 따라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나눠 발표하거나 아예 순방 이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