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 수출실적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255억3000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은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 하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 물량은 총 159만6198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액은 25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반기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산업부는 미국, 유럽(EU),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이 각각 670만9000대, 561만9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4.8%, 6.6%씩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11.1% 늘어난 807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동유럽 및 중남미로의 수출은 각각 24만7821대, 15만2531대로 각각 12.1%, 3.0%씩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 호조세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은 각각 5.7%, 9.0% 증가했으며, 쌍용차도 10.4% 늘었다. 한국지엠(GM)은 유럽법인 철수계획 등으로 18.0% 감소했고 르노삼성도 2.3% 줄었다.
이와 함께 내수차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80만7063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는 9만4263대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역시 자동차산업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은 주요 수출국 경기회복 지속, 다양한 신모델 출시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9% 증가한 226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올해 하반기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1500cc 2%→0%, 1500cc 이하 5.0%→3.3%), 수출 전략차종 확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9% 증가한 160만대 가량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6월 자동차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내수에서 10.1% 증가한 반면, 생산·수출은 각각 4.5%, 8.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