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싱크 전략 저자 모신 신동빈 회장의 키워드는 ‘옴니채널’

입력 2014-08-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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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롯데마케팅 포럼, 옴니채널 활용해 성장기회 모색해야

▲롯데그룹은 계열사들의 마케팅 역량을 점검하고 국내외 마케팅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2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4 롯데마케팅 포럼'을 개최했다. 롯데마케팅 포럼에서 번트 슈미트 교수에게 롯데 그룹사들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오른쪽).(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의 미래 경쟁상대는 아마존과 구글입니다. 그들과 맞서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롯데마케팅포럼’에 참석해 주요 계열사의 마케팅 역량을 점검하고 ‘소통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을 주문했다. 그가 소통 마케팅을 위한 카드로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옴니채널(Omni-Channel)’.

신 회장은 “소비자 접점이 다양한 우리 그룹 특성상 경영환경 급변에 따른 개별적인 시장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 구매 패턴을 결합한 옴니채널을 활용해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옴니채널이란 모바일·인터넷·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하는 패턴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롯데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특히 신 회장이 아마존과 구글을 미래 경쟁상대로 본 데는 옴니채널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핵심계열사 롯데백화점은 신 회장의 특명을 받고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옴니채널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류 DM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고객 위치에 따라 쇼핑정보를 알려주는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옴니채널 쇼퍼’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실험 중이다. 위치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매장 내에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염려하는 부모들을 위해 ‘안심 지키미’ 서비스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신 회장은 대내외 소통을 통해 혁신적인 마케팅을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포럼의 주제를 ‘커넥티드(Connected)’로 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오픈형 사고로 소비자와 연결해 성과를 창출하고, 내외부 파트너들과 소통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한편, 모든 채널 및 사회적 가치와 연결해 경쟁우위의 네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빅 싱크 전략(Big Think Strategy)’의 저자인 번트 슈미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초청했다. 신 회장은 ‘고객의 행복’을 주제로 연결형 혁신의 중요성과 브랜드 체험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강연을 경청했다.

슈미트 교수는 “고객 지향적(customer-oriented)인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단순히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충성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옴니채널과 관련해서는 “사일로(silo; 외부와 소통하지 않고 담을 쌓는) 사고방식을 깨야 디지털화를 앞서서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의 마케팅 포럼은 신 회장의 지시에 따라 경쟁 고도화에 따른 상황인식과 글로벌 마케팅 동향을 공유하고, 그룹 내 마케팅 부문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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