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0월20일~24일) 국내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고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기술적으로 저점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과거 미국의 1?2차 QE(양적완화) 종결 전후나 미국 통화정책이 불확실할 때 10% 내외의 조정을 받았다”며 “10% 조정을 염두에 둔다면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1880~1900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추세 전환을 확신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더라도 매물 공백에 따른 자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거시경제환경의 변화가 급격하지 않은 만큼 둔화 우려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지수 하락을 이끈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은 부담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조정장세가 유럽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미국, 중국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수가 바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중국 등의 지표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1900선을 이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번주 발표 예정인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오는 21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이어 23일 중국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정돼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중국 경제 사이클상 경제 성장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미니 경기부양책과 구조조정이 함께 이뤄지면서 급작스러운 경기 악화를 저지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2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줄곧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돼 왔지만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