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쿠폰과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카드를 시작으로, ‘뱅크월렛카카오’, ‘애플페이’ 등이 등장하면서 전자지갑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업체 중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자지갑 서비스 선두에 나선 기업은 다음카카오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5일 모바일내에서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며, 서비스 한 달만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 또 16개 주요 은행과 함께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도 내달 6일 출시한다. 이 서비스를 통하면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전자지갑에 충전할 수 있고, 최대 10만원까지 카카오톡 친구에게 전송 가능하다.
국내 시장의 독점적 분위기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지갑 플랫폼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하다.
네이버 밴드가 일본 시장에서 뱅크월렛카카오와 유사한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고, 애플, 트위터 등도 전자지갑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지난 9일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신용카드사와 함께 애플페이를 내놓으며 상용화에 들어갔다. 트위터도 프랑스의 금융그룹 BPCE를 통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전자지갑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수수료 때문이다. 플랫폼 제공 업체는 결제대금의 3~5%까지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장 규모가 성장할수록 거둬들이는 수수료도 크게 증가한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결제액은 약 245조원를 넘어섰고, 오는 2017년에는 약 750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4% 증가한데 반해 같은 기간 모바일 거래액은 136.9%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거래액은 3조1930억원으로,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10조5830억원의 30%에 달해 전자지갑 서비스 사업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