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실질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보건의료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의료서비스는 현재 모든 국가에 대해 미개방 상태이기 때문에 FTA 발효 이후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의료기기ㆍ의약품 등 상품의 경우에는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논의가 아직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한중 FTA이 발효된 이후에도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경우 인·허가 등 장벽이 많은 산업의 특성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의약품은 일반 공산품과 달리 관세율보다는 인·허가 절차 등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분야이고 이미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중국 의료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규제 완화 논의에 따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
현재 중국은 연 16%대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풀이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완제의약품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9488만 달러, 수입은 6004만 달러로 수출이 우세하지만 원료의약품은 수출이 7429만 달러, 수입이 3억6689만 달러로 무역적자 규모가 상당하다.
의료기기의 경우도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2년 기준 약 141억 달러 규모로 세계 4위이며, 2018년도에는 40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2011년 1억600만 달러, 2012년 1억7500만 달러, 지난해 2억3100만 달러로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추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