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3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내년부터는 합병 시너지도 본격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3분기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은 776억원으로 컨센서스 420억원 대비 84.7% 증가했다.
원재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는 상품운용부문에서의 수익 증가 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운용부문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파생상품 조기상환으로 수익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이어 "상품운용부문을 제외해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을 포함하여 전사적으로 순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이유는 전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약 650억원의 비용인상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4분기 순익도 4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에도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하면서 채권운용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일평균거래대금이 6조원 이상 유지되며 브로커리지 수익도 분기 600억원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년부터는 합병 시너지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KRX 매각 및 NH그룹과의 시너지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스토리로 향후 추가적인 이익 개선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합병 이후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내년까지 5%초과 KRX지분 3.26%를 의무적으로 매각 해야한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증권 합병사례와 같이 KRX가 자사주 형태로 매입할 수도 있고, 외부에 매각할 수도 있다.
원 연구원은 "최근 사장이 선임되고 12월까지 임원 선임이 있을 것"이라며 "조직정비가 끝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NH그룹과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너지는 NH금융그룹(생보, 손보, 은행)뿐만 아니라 지역농협까지 전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향후 국내 1위 자기자본 증권사로 높아진 NCR을 통해 다양한 IB투자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재 대형 증권주 중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실적개선과 증권주 대장주로 프리미엄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