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 ‘CES 2015’에서 차세대 퀀텀닷 TV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 TV는 퀀텀닷 필름을 부착해 화질을 개선한 LCD TV다. 명암비ㆍ시야각ㆍ응답속도 등은 기존 LCD TV와 같지만, 색재현력과 화질을 OLED TV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특히 생산 공정이 기존 LCD TV와 큰 차이가 없어 설비 투자에 큰 비용이 들거나 시간이 걸리지 않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OLED TV 시장 진출 시기를 늦추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년 전략 제품으로 퀀텀닷 TV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예전부터 퀀텀닷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었다”며 “(시장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퀀텀닷 TV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LED TV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도 퀀텀닷 TV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TV 제조사들 역시 퀀텀닷 TV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시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첫 선을 보이는 퀀텀닷 TV의 출하량을 195만대로 예상했다.
퀀텀닷 TV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엘엠에스의 매출도 급증할 전망이다. 엘엠에스는 3M과 함께 퀀텀닷 소재 공급업체인 나노시스(Nanosys)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나노시스의 퀀텀닷 소재를 공급받아 퀀텀닷 필름인 ‘큐라스(QLAS, Quantum Light Accumulation System)’를 개발했다. 특히 중소형 제품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프리즘시트 사업과는 달리 퀀텀닷 필름은 중소형 제품뿐만 아니라 TV영역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큐라스’의 내년 초 대규모 양산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이며, 현재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중국 TV제조업체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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