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낙관론 대두…차이나베이지북 “둔화 아닌 안정 찾고 있어”

입력 2014-12-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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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상황 좋아져ㆍ대규모 부양책 불필요”…주택가격 하락세 진정 조짐

▲중국 경제가 둔화가 아니라 안정을 찾는 단계라고 18일(현지시간) 차이나베이지북이 진단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앞에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차이나베이지북(CBB)인터내셔널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차이나베이지북 보고서에서 중국경제는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베이지북 방법론을 차용해 중국을 주요 8개 지역으로 나누고 소매와 제조업, 금융 등 여러 산업 종사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경기판단을 종합한 것이다.

CBB인터내셔널의 리랜드 밀러 사장은 “서비스 부문은 강해지고 제조업은 살아나고 있어서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며 “비록 경기회복이 확실히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매출과 순이익, 고용 등 모든 방면이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분석은 이런 변화를 내년 초에나 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경기진단이 더 긍정적으로 편한 것이다. 차이나베이직북은 3분기 보고서에서는 “중국 경제가 2분기에 이어 저속 기어를 밟고 있다”며 경기둔화를 우려했다.

HSBC홀딩스가 최근 발표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5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밀러 사장은 “중국은 역사적으로 제조업 경제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PMI를 중국 경제 축소판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난 2년간 우리는 제조업이 경제 전반의 주기와 맞지 않는 것을 종종 목격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PMI만으로 중국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밀러 사장은 대규모 부양책에 대해서도 불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있지만 중국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가 돈을 풀어도 의도한 효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지난 1년간 새 프로젝트를 위해 돈을 빌리거나 투자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만약 이들이 충분한 신용을 확보하면 갑자기 뜨거워진 증시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부동산시장의 냉각도 서서히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달 70개 대도시 중 67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69곳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줄어든 것이다. 존스랑라셀의 콜린 다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각 지방정부가 부동산제재를 완화하고 있다”며 “이에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내년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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