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일주일을 시작했다. 경제 낙관론 속에 4거래일 연속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이날 154.64포인트(0.87%) 상승한 1만7959.4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89포인트(0.38%) 오른 2078.54를, 나스닥은 16.04포인트(0.34%) 상승한 4781.42를 기록했다.
증시 전반에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가 퍼져 있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연준이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를 지속할 뜻을 밝힌 뒤, S&P500지수는 5%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주요 지수는 이달 낙폭을 모두 만회했으며, 다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케빈 캐런 스티펠니콜라우스앤드컴퍼니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시장을 좌우한 큰 재료는 없었다"며 "완만한 성장과 내년 후반 금리인상 전망 그리고 저유가 상황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시 변동성 확대로 내년 '격변'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3주 동안 99% 치솟은 뒤 30% 빠지는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다. VIX는 이날에는 장중 5% 가까이 하락했다.
△IT주 강세...페이스북 2% ↑
경제 낙관론과 함께 첨단기술주 대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이 2% 상승했고, 인텔이 2.4%, IBM이 1.8% 각각 올랐다.
생명공학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나스닥생명공학업종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길리어드사이언스가 14% 급락했다.
업종지수가 올해 40% 가까이 급등한 뒤 종목별 악재가 겹치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산유량 동결 강조에 정유업종 약세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0.2% 하락했고, 경쟁업체 셰브런은 0.75% 빠졌다.
시장에는 유가가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확산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중동이코노믹서베이(MEES)와의 인터뷰에서 “OPEC 회원국들은 유가 하락에도 감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배럴당 60달러, 50달러, 40달러, 20달러까지 하락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美 11월 기존주택판매 6.1% ↓...예상 하회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기존주택판매가 6.1% 감소한 연율 493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월가가 전망한 518만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1% 증가했다.
중간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5.0% 오른 20만530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재고는 209만채를 기록했다. 주택재고는 전년과 비교하면 2.0% 증가했다.
11월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재고판매기간은 5.1개월을 나타냈다.
△11월 시카고연은 국가활동지수 0.73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11월 국가활동지수(NAI)는 0.73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수정치 0.31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3개월 평균 역시 전월의 0.09에서 0.48로 오르면서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카고연은의 NAI는 85개의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 미국의 경제 활동을 평가한다. 지수가 0을 상회하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WTI 3% ↓...달러ㆍ엔 120엔 넘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하락한 배럴당 55.38달러에 마감했다.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16.20달러(1.4%) 내린 온스당 1179.80달러에 거래됐다.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16%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4% 오른 120.03엔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