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칸막이식 전업주의로는 금융소비자의 요구뿐 아니라 금융권역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황 회장은 "이에 따라 각국은 금융업의 통합화를 위해 자국의 자본시장 관련 제도정비와 지역 내 금융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금융서비스법 제정을 계기로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도 자본시장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호주의 경우 금융서비스개혁법의 제정으로 맥쿼리와 같은 대형투자은행을 탄생시켜 미국, 유럽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은 자본시장 관련법을 개혁했으며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의 금융개혁 정책을 통해 선진 금융시스템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중동의 두바이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금융허브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은 실물경제 발전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을 위해 자본시장통합 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시장투명성 제고와 투자자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일반투자자는 항상 리스크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한국증권업협회는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회원사에 수익률 제고 경쟁을 촉구하는 등 질적 성장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시장과 주가동조 및 주가 변동성이 심화된 현 상태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는 고미 히로부미 일본금융청장, 제인 디플록 국제증권감독위원회기구(IOSCO) 집행위원장, 루벤 리 옥스퍼드 파이낸스 그룹의 상무가 초청연사로 나서 각각 “일본의 증권규제”, “국제적 관점에서 본 증권규제”, “증권거래소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ICSA는 회원간 정보교환 및 상호이해 촉진을 통한 국제증권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증권시장 운영과 규제상의 조화 촉진을 통한 국제증권거래의 원활화를 도모하기 위해 1989년 6월 6일에 설립된 각국 증권업협회의 협의체이다.
회원은 한국증권업협회를 비롯하여 미국(NASD, SIA, BMA),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스위스, 캐나다, 대만, 이태리, 스위스, 남아프리카, 터키 등 13개국의 15개 증권업협회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국증권업협회는 ICSA 운영을 총괄하는 자문위원회 회원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