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장의 얼굴'] “美 2016년까지 횡재수… 신흥국 손재수 주의”

입력 2015-01-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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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전문가들이 점치는 ‘세계장세’强달러 여전… 원유수입국 저유가 호재

피델리티, UBS, JP모건 등 굴지의 외국계 전문가들은 2015년 글로벌 증시에 다소 변동성이 존재하겠지만 자산배분 전략 관점에서 신중하고 선별적인 접근을 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의 성장성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고,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美, 글로벌 증시 견인차…금리 속도는 제한적”= 피델리티의 도미닉 로시 글로벌 CIO(운용총괄책임자)는 현재 세계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강세가 오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상승장은 여전히 유효하고 2015년에 신고점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증시를 뒷받침한 것은 바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이었는데, 이러한 시장 역학이 바뀌기는 힘들 것이고 실제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강한 점에서 미국의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타이 후이(Tai Hui)아시아 수석 시장 전략가도 “2015년엔 미국이 유럽 및 일본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면서 거시 경제 및 정책 환경적으로 탈동조화가 예상된다”며 “미국 경제는 소비 및 기업 투자 개선에 의해 지속적으로 부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강세, 원자재 약세 기조 여전… “신흥국 선별적 접근을”= 반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이나 대규모 달러화 부채를 보유 중인 국가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후이 전략가는 “미국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과의 투자 역학구도가 바뀔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상승 중인 채권 수익률, 미국 에너지 자급률 상승에 기인한 미국 경상수지의 지속적인 개선, 미국의 양호한 성장 환경에 주목한 자본 유입 등이 미국 달러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흥국 가운데서도 실적이 호전 될 것으로 보이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2015년 아세안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5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이 원유 수입 국가인 아세안은 유가하락의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변동성 고조, 다양한 전략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 전문가들은 2015년 변동성도 고조되는 만큼 다양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니엘 루디스 UBS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2015년 미국의 상승세가 유효하지만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물 지표의 발표에 따른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빈번해지므로 다양한 투자전략을 도모할 것을 권고했다.

루디스 투자전략가는 “전통자산 수익률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목적, 또는 전체 자산의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규모와 관계없이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다만 인구구조 고령화에 따라 유동성이 높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위해 대체자산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전술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아 기자 k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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