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 온라인 교육업체 크레듀의 공모주 청약에 3조3400억원이 넘는 청약자금이 몰려 코스닥시장 공모로는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크레듀의 일반공모주 청약을 접수받은 결과 최종경쟁률은 710.8대 1로 집계됐으며 청약증거금은 3조3417억6878만4000원이 몰렸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847.5대 1, 삼성증권이 50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크레듀의 공모주 청약자금은 코스닥시장 공모로는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 1999년 한통하이텔이 4조1000억원, 2000년 엔씨소프트가 3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주 청약에 3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경우는 웹젠, 엠파스(옛 지식발전소), 레인콤 등이 있다.
한국증권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크레듀는 온라인 직업교육 분야의 독보적인 1위 업체로서 유통시장에서의 온라인교육 업체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청약자금이 몰린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16일 상장될 예정인 크레듀는 2000년 5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한 온라인 전문 교육서비스업체로 삼성그룹 계열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첫 사례이다.
크레듀의 공모가는 2만4000원(액면가 500원)으로 공모가액 기준으로 상장 후 크레듀의 시가총액은 1350억원(공모후 발행주식 562만8000주 기준)에 달한다.
크레듀는 삼성인력개발원 출신의 김영순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기업대상 e-러닝 위탁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54.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19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제일기획(공모후 지분율 26.65%)이며, 삼성경제연구소(10.66%) 삼성에버랜드(8.88%) 삼성네트웍스(7.11%) 삼성SDS(7.11%) 등 계열사들도 주요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