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치료를 받던 협력 업체 직원 1명이 끝내 숨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 발생으로 작업이 중단된 E3라인의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LG디스플레이 협력 업체 직원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사망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질소가스가 누출된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P8공장 내 E3라인에 대한 안전사고 재발방지책을 세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양고용노동지청에서 제시한 요건에 맞춰 안전사고 재발방지책을 마련 중”이라며 “사업장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충실한 재발방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완료되는대로 관련 내용을 노동지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지청은 LG디스플레이의 재발방지책을 검토한 이후 요건에 충족하지 않으면 대책의 재수립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P8 공장은 이달 15일부터 종합진단이 진행 중이다. 노동지청은 LG디스플레이가 종합진단을 의뢰한 외부 안전진단 업체의 결과보고서를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종합진단은 공장 규모와 진단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2개월일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종합진단과 작업중지 해제는 별개 문제인 만큼, OLED 패널을 생산하는 E3라인의 재가동 시점은 보다 빨라질 수 있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종합진단과 작업중지는 별개 사안으로 LG디스플레이로부터 재발방지책을 받는대로 이를 검토, 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P8공장 내 E3라인에서 질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E3라인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P8공장은 8세대(2200X1250㎜) 유리기판을 이용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E3라인은 OLED 패널을 만든다.
E3라인 작업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올해를 ‘OLED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자 했던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P8공장 내 E3라인과 E4라인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E4라인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는 만큼, 완전 정상 가동이 가능한 라인은 E3라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