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성폭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자국은 물론 외국 여성들의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주도 자이푸르에서 일본 여성(20)이 관광 가이드를 자처한 남성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인도 NDTV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로 시내를 안내해주겠다고 하고서 자이푸르에서 60여km 떨어진 마을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여성은 이 남성이 준 음식에 약물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인도 동부 보드가야에서 22세 일본 여성 연구원이 관광 가이드를 포함한 남성 5명에게 3주간 감금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2년 뉴델리에서 20대 여대생이 심야 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뒤 결국 숨진 사고가 발생해 사회문제화됐다.
정부가 피해자 사망 시 가해자에게 최고 사형을 내릴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성폭력 전담 여성 경찰관 배치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성폭력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고 있지 않다.
지난 2013년에는 스위스 주부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난해 덴마크와 독일 여성도 피해를 보면서 여성 배낭여행객들의 신변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