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으로 1505억원 규모의 투자이익을 내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현재 대우캐피탈CRV(자본금 2524억원) 지분 23.97%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액은 286억원 수준이다.
대우캐피탈CRV는 대우건설 지분 8.39%(2845만520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캐피탈CRV가 보유중이던 대우캐피탈 발행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각작업(M&A) 과정에서 지난해 8월25일 1795억원(주당 6310원) 규모에 이르는 대우건설 주식을 보유하게 됐던 것.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캠코 등의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72.11%(2억4467만주)를 주당 2만6262원씩 총 6조4254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자금은 본계약이 종료되는 내달 15일 최종 납입 완료된다.
대우캐피탈CRV가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 8.39%(산은투신제1호펀드 운용)도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다. 매각금액은 7472억원에 이른다.
현재 대우캐피탈CRV 지분 23.97%를 보유한 대우증권으로서는 대우캐피탈CRV의 대우건설 지분 매각으로 지분율에 대한 단순산술로 1791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우캐피탈CRV의 주주는 채권단으로 매각하면 그 매각이익은 채권단 몫으로 지분율 만큼 배분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대우캐피탈CRV 지분의 장부가가 286억원이기 때문에 대우증권으로서는 1505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우건설 M&A로 1505억원 가량의 특별이익이 생긴 것은 맞지만 향후 재무재표상에 자기자본 계정에 반영될지 순이익에 반영될 지는 현재로서는 회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