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남성설계사 영입경쟁 과열

입력 2006-11-20 09:12 수정 2006-11-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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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는 물론 국내 중소사까지 가세

생명보험 업계가 외국계는 물론 국내사들까지 가세한 남성설계사 영입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영업이 전통적인 여성설계사 중심에서 남성으로 옮겨감에 따라 전문 설계사 양성과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남성 영업조직은 외국계 생보사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를 계기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사들도 지난 2000년 이후 남성조직에 대한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검증받은 영업인력을 유치해 차별화 된 조직을 양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다음 달에 남성 설계사로 구성된 10개 지점을 신설해 VIP 마케팅 등을 벌일 계획이다. 금호는 현재 이들 지점에 100여명의 남성 설계사를 배치할 예정이며 70여명을 뽑아 교육중이다.

미래에셋생명도 남성 설계사 500여명으로 구성된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내년까지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6개인 남성지점을 오는 2008년까지 1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은 현재 남성 설계사 441명으로 구성된 19개 지점을 2010년까지 1000명 이상, 35개 지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월말 현재 1800명 수준인 남성설계사(LT)를 오는 2010년까지 3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최근 중소형사들까지 여기에 가세, 업계 대부분이 남성조직 육성에 나서며 우수한 영업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까지 쏟아 부으며 영업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 외국사는 일정수준 이상의 남성 설계사를 대상으로 전년도 연봉을 보장하고 여기에 매월 별도의 인센티브까지 줘가며 설계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험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업비 낭비는 결국 계약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크다. 특히, 외국사들의 경우 국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은 대체로 보험료 중 설계사 수당 등 영업에 쓰이는 사업비율이 국내사에 비해 높아 평균 사업비율이 46%에 달해 국내사의 33%보다 높아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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