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국내 4개 연구소와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연구소의 약 500명의 전문연구인력과 6개 사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1000여명의 기술개발 전담인력이 협력해 신제품개발과 설계, 생산에 필요한 요소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러한 기술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가 만들어낸 걸작이 바로 선박의 육상 건조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도크 없이 맨땅에서 총 10척, 100만 톤(DWT)의 선박을 건조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2004년 10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을 성공적으로 진수한 후 만 2년만의 일이다.
선박의 육상건조는 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로 인식되었던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한국 조선의 힘’을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1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최근에는 선체 제작에 걸리던 공기를 85일에서 도크에서 제작하는 수준인 55일까지 단축하며 효율성과 경제성을 보완하기도 했다.
특히 대형유조선 10척을 육상에서 건조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나 기술적 오류도 범하지 않아 기술력과 함께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게 되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첫 육상 건조 선박을 발주한 바 있는 러시아 노보쉽사의 이즈마이로프 회장은 현대중공업에 편지를 보내 ‘직원들의 뛰어난 역량과 효율적인 팀웍으로 납기일을 앞당겨 주었다’며 찬사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동급의 10만5천톤급 원유운반선 4척을 추가로 발주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오병욱 본부장은 “육상에서 건조하는 선박을 원유운반선에서 정유운반선과 LPG선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작업장 추가 건설과 크레인 레일 연장 등 생산시설을 확충해 앞으로는 매년 16척의 선박을 도크 없이 건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박을 육상에서 성공적으로 건조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은 매년 건조되는 선박의 수를 2004년과 2005년 각각 64척, 69척으로 늘릴 수 있었으며, 올해는 74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6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2척의 건조를 완료해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