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630포인트에 안착하며 과열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 업종이 과매수 상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소재, 산업재, 제약 업종은 유리한 업종으로 꼽혔다.
6일 김민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금융위기 이후 회복구간에서 가장 오래 지속 중"이라며 "기술적으로 조정국면이 찾아올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Russell2000과 코스닥지수를 비교해보면 우려만큼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ussell2000은 한국시장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한 비중을 지닌 미국의 중소형 지수다.
그는 "Russell2000 대비 코스닥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크지 않다"며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2014년부터 축소돼 현재 평균을 약간 넘어선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기 이후 벌어지기 시작한 Russell2000과 코스닥의 격차는 2014년부터 차근 차근 좁혀지는 추세"라며 "추세 지속 측면에서 판단하면 조정국면이 오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업종 대부분이 과매수 상태라 조정 가능성은 크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은 소재, 산업재, 미디어, 소매(유통), 교육서비스, 제약, 하드웨어, 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