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자들은 '이왕이면 새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이제 전세난 탈출의 대안으로 격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3만6985가구로 △전년 동월(2014년1월) 5만8576가구 대비 2만1591가구가 감소했다.
이 중 준공 후 미분양 단지는 2015년 1월기준 1만5351가구로 △2014년 1월 2만566가구 대비 5215가구 감소해 일년 새 25%가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총 5215가구 중 약 20%에 달하는 1036가구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인천(702가구) △부산(619가구) △강원도(558가구) △충남(513가구) 순으로 비등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인구 순이동(전입-전출) 순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순이동 인구수는 △경기도(5만7396명)가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주물량이 쏠려있는 △세종시(3만3456명)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개발과 투자가 활발한 △제주(1만1112명) △충남(9810명)에 이어 △인천(9324명) 순으로 높은 이동률을 보였다. 세종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준공 후 미분양 감소량의 지역별 순위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전세민들의 증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준공 후 미분양도 미래가치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세난에 쫓겨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내 집 마련에 나선다 해도 이왕이면 입지가 좋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일수록 실수요자는 물론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인근 시세를 주도할 수 있고 환금성도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아파트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주거인프라가 빠르게 갖춰지며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며 잔여물량을 절찬리에 분양 중이다. 전체가 대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청라에서 가장 높은 최고 58층의 초고층 규모로 약 70만㎡ 규모의 청라중앙호수공원이 단지 앞에 입지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다. 공급구성은 지하 1층∼지상 최고 58층 4개동 규모로 전용 100~209㎡ 766가구 규모다.
SK건설이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분양중인 '꿈의숲 SK뷰'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샘플하우스를 오픈하며 아파트 실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자 계약률이 상승하며 전세민들의 문의가 뜨겁다는 게 현장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로 입주시까지 2500만원 외에 들어갈 목돈이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59·84㎡형 504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양천구에 '신정뉴타운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주거단지로 선호되는 목동이 가깝고 당장 입주가 가능하다. 공급구성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1개동, 전용면적 59~129㎡ 총 930가구로 44가구가 일반분양 중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강서구 화곡동에 '강서 힐스테이트' 전용 128㎡의 잔여세대를 특별분양 중이다. 강서구 화곡3지구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1층, 37개동, 전용면적 59~152㎡ 총 2603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28㎡에 대해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분당~동백간 도로가 인접해있고, 용인 경전철 어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6개동,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