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벤처기업 10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31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K-글로벌(Global) 프로젝트'를 수립ㆍ발표했다. K-글로벌 프로젝트는 지난 25일에 발표된 'K-ICT 전략'의 첫번째 후속조치로서 ICT 분야 창업ㆍ벤처 정책을 통합해 연계하는 정책이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올해부터 앞으로 3년간 매년 벤처기업 300개씩 육성해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벤처기업 총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올해의 경우 미래부의 ICT유망 핵심기술개발 사업비 17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ICT 창업ㆍ벤처 지원사업은 정책의 개별적 분산적 추진 등으로 인해 정책역량 결집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이번 ICT 창업ㆍ벤처 연계 정책인 'K-글로벌 프로젝트'는 크게 통합운영, 민간ㆍ시장중심, 선택과 집중 등 3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K-글로벌의 통합 브랜드 아래 개별ㆍ분산된 사업들을 통합 공고ㆍ관리해 정책의 인지도와 성과를 제고하고, 사업간 연계를 통해 '창업-성장-해외진출-재도전'의 전(全) 주기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우수 기업 등을 포함한 K-글로벌 스타트업 풀(Pool)을 구성해 세계 시장을 지향하는 유망기업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현행 기술성 평가 중심의 ICT 유망 중소기업 R&D(연구개발) 평가체계도 민간ㆍ시장 중심으로 개편하고, 엔젤ㆍ벤처캐피탈 등 민간 투자자로부터 일정이상 투자를 받은 경우 평가 등을 면제하는 패스트 트랙(현행 3개월 → 3주로 단축)을 신설해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는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ICT 벤처 지원의 종합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진출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 100개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컨설팅ㆍ멘토링 지원기관, 벤처캐피탈 등 각 분야 전문기관을 입주시켜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올해 중에 개소 예정인 구글캠퍼스ㆍSAP앱하우스 등 해외 ICT 선도기업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ICT 분야 전문 펀드인 코리아 IT 펀드(Korea IT Fund : 3800억원)의 만료시기를 연장토록 해 벤처투자 자금 여력을 확충하고, 유망 ICT 스타트업ㆍ벤처기업에 대한 연계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아이디어 대박, 기술 대박으로 ICT 분야 벤처기업들의 도전정신이 결실을 맺도록 'K-글로벌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25일 발표한 'K-ICT전략'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