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이 기술력까지 갖추며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일본은 천문학적 규모의 양적완화로 우수한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신(新) 넛크래커’ 시대를 맞았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 가장 자신있어 하던 스마트폰과 게임 등은 중국의 도전에, 사물인터넷·소프트웨어(SW)·플랫폼 등은 일본을 비롯한 미국 등 선진국의 질주에 ‘IT 코리아’가 휘청이고 있다.
2일 미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ICT 산업 성장률은 1996년 16.4%에서 2009년 4%로 떨어졌다. 이후 2013년 5.5%, 2014년 3분기는 6.7%로 소폭 오르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ICT기술 무역수지 적자폭도 늘었고, SW분야 전문가 확보에도 비상이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4일 K-ICT 전략을 발표하고 ‘IoT·정보보호·UHD’ 등 ICT 산업에 9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ICT 분야에서 생산 240조원·수출 2100억달러·8%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세계 경제의 중심은 SW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자율주행자동차, 핀테크 등 이를 활용한 ICT 융합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부는 세계 ICT융합 산업 성장률은 2010년 1조2000억 달러에서 2020년 3조8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반 년간 ICT 재도약을 위해 산업계와 수요자 중심으로 치밀하게 검토해 K-ICT 전략을 내놓았다”며 “정부는 이 전략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고 필요한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