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인 ‘아이폰5S’ 판매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애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앤디 퍼킨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구형 아이폰5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체 아이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애플 2015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의 10%에서 회계 2분기 20%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새 모델이 출시되면 구형 모델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며 “이는 어리둥절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퍼킨스는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혼하이와 페가트론의 휴대폰 수출량을 통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그는 아이폰 평균 판매가가 지난 분기에 651달러로, 전분기의 687달러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퍼킨스의 추산이 맞는다면 애플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아이폰5S는 아이폰6보다는 100달러, 아이폰6S 플러스보다는 200달러 저렴하다.
퍼킨스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도 아이폰 평균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애플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가 전망은 100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 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이외에 “지난해 크게 성공한 아이폰6 출시 이후 아이폰 판매를 확대할 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이폰6는 애플에 부족했던 대형화면 스마트폰을 갖춘 것이기 때문에 이후 판매 확대를 이끌만한 새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폰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구멍이 채워졌다”며 “애플은 이미 전 세계 메이저 이동통신업체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확대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워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애플워치가 앞으로 최소 1년간 애플에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부정적 전망에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에도 0.3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