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CJ “경제 위기극복 차원서 환영”… 사면대상 포함은 확신 못해

입력 2015-07-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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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국가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8·15 사면’이 필요하다며 수석비서관에게 검토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사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터여서 재계는 이번 언급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CJ그룹은 “재계의 일원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 등의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사면이 적극 검토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횡령과 배임ㆍ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2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형이 현재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상고심을 앞둔 까닭에 전례상 당장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9월 주요 30대 그룹 사장단 조찬회의를 열어 수감 중인 기업인의 석방과 사면을 요구했다.

30대그룹 사장단 명의로 발표된 이 성명서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재계의 공동 성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 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등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인 외에 집예유예가 확정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에 대한 사면 조치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 오너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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