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여행, 이젠 ‘화려한 비상’ 꿈꾼다

입력 2007-02-14 09:43 수정 2007-02-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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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 해부터 배당…인위적 주가부양 No

-상장 첫 해부터 배당…인위적 주가부양 No

-활짝 열린 M&A…누구든 손잡을 수 있다

지난해 천신일 회장의 110억원 주식기부로 유명세를 탄 세중나모여행. IT기업인 세중나모를 합병과 투어몰 인수로 기대했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지만 주가는 어쩐지 거꾸로만 가고 있다.

난감할 일이다. 시장에서는 IT기업과 여행업의 결합 시너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세중나모는 대표업종을 IT에서 여행업으로 변경했으며, 향후에는 IT부문을 별도로 분리, 독립시킬 계획을 짜고 있다.

세중나모여행은 지난해 매출 644억원으로 업계 3위의 모두투어(663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세중나모여행의 주가는 모두투어의 4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세중나모여행 주가약세. 무엇이 문제인지, 경영진의 판단과 올해 경영계획은 어떤지 이재찬 사장(사진)을 만나 상세히 들어봤다.

▲인위적 주가부양 ‘NO’ 배당 ‘YES’

이재찬 세중나모여행 사장은 주가약세에 대해 “IT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없었고, 턴어라운드에 대한 의구심도 컸다”며 “그러나 인위적인 주가부양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25년간 쌓인 상용시장 1위의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실적에 비례해 주가는 필연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세중나모여행은 상장 첫 해부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 주가가 합병 당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주주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배당 규모는 주당 100원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진행한 기관물량 배정이 대주주 지분매각, 유상증자 등 여러 형식을 빌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총 발행주식은 1600만주에 달하지만, 대주주 지분 보호예수 등으로 현재 유통되는 물량은 3분의 1수준인 500만~600만주다.

▲활짝 열린 M&A…어디든 고려대상

1983년 설립된 세중여행은 지난해 나모웹에디터로 알려진 세중나모와의 합병으로 상장 신고식을 했다. 곧이어 패키지와 온라인시장에 강점을 지닌 투어몰 인수도 마쳤다.

그러나 세중나모여행은 아직까지 ‘배고프다’.

합병시 밝힌 대로 이미 허니문과 골프 등 전문여행사와 MOU를 체결해 인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괌, 마닐라 등에 해외지사를 추가로 설립하고, 나아가 상장된 여행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전략적 제휴와 M&A를 구상중이다.

이재찬 사장은 “향후 여행업계의 화두는 M&A와 전략적 제휴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영업’만 잘 해도 업계 상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어디와 손잡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회사의 시너지와 발전, 주주를 위해서라면 ‘세중나모여행’ 이름마저도 버릴 수 있다”는 다소 파격적인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2007년 Top5진입 목표

세중나모여행은 기업 출장 등 상용여행의 ‘항공여객사업부’와 패키지여행의 ‘여행사업본부’의 양두 체제로 2007년을 이끈다.

수 년간 업계 1위인 상용부문은 100개 이상의 거래선 확대에 힘쓸 예정이며, 패키지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기업고객의 전환, 추가적 인수합병, 채널영업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투어몰의 강점인 대리점 및 온라인 사업 등 채널영업에 힘쓰고, 매달 1~2회 CJ홈쇼핑을 통한 방송 모객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중파 TV광고도 고려중이다.

IT부문에 있어서도 인프라확대, 대리점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에 3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재찬 사장은 “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양성에 힘써 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2007년은 세중나모여행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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