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운영 중인 열차무선시스템과 별도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상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지하철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열차무선시스템이 고장 나면 상황을 전파할 수 없어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었다.
국내 지하철 운영기관 중에서 무전통화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공사가 처음이다.
이번에 도입한 무전통화시스템은 '사이버텔브릿지'에서 구축했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후 LTE 데이터를 활용해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신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앱을 사용하려면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위험이 적고, 대부분 직원이 항상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상황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일대일 또는 일대 다수 사이의 무전통화를 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종합관제센터에서의 비상호출과 유선통과 기능도 갖췄다. 공사 직원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그룹별 채널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아울러 보안성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원 보안지침에 적합한 암호화 통신방식을 적용했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2중·3중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메인 화면. 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