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값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금값 하락을 예상한 상당수의 투자자가 지난 6월 이후 최근까지의 금값 강세에도 이익을 보지 못했다며 일각에선 금값이 다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11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1.7%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초 이후 금 가격은 약 14%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의 3일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 탓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 하락이 미국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미미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금값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의 환율정책에 따라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이런 주장을 일축시켰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과 같은 0.6%를 나타내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율이 3개월 연속 20만개를 넘어서며 고용시장 개선을 나타냈다.
USAA 귀금속 광물펀드의 댄 댄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정부의 환율 정책 이전에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발 환율전쟁 우려가 수그러들면 금값이 다시 떨어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