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동영상女, 아버지가 경찰에 알려 "친척에게 얘기 들었다"
(연합뉴스)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와 야외수영장에서 몰래카메라 영상을 촬영한 여성이 25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워터파크 몰카' 사건이 터진 후 고향에 내려와 있던 중 아버지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여름께 수도권과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에서 여자 샤워장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에 떠돌던 9분 41초짜리 동영상에서 잠시 거울에 비친 여성의 얼굴을 파악해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이 여성은 전남 곡성 아버지 집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우연찮게 25일 오후 9시께 "아버지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신고를 하면서 피해자 신분으로 인근 파출소에 가서 피해 진술을 하고 나오다가, 오후 9시 25분께 파출소 앞에서 용인동부서 수사팀에 긴급체포됐다.
친척들의 얘기를 듣고 영상에 찍힌 여성이 자신의 딸인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는 파출소에서 가정폭력 사건 피의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몰카 촬영자란 사실을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을 시인했지만, 어떻게 유포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