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에 일희일비하는 글로벌 금융시장...미국 2분기 깜짝 성장률에 연준 금리인상 ‘시계제로’

입력 2015-08-28 09:14 수정 2015-08-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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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금융시장 혼란에 변동장세 여전해

‘차오스(중국+카오스)’의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이번 주 초반까지 중국증시 혼란과 경제에 대한 불안으로 가파른 급락세를 나타냈던 글로벌 증시는 최근 이틀간 다시 급반등했다.

특히 27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낸 것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나온 잠정치 2.3%에서 크게 오르고 월가 전망인 3.2%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또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이하 가장 높았다.

상무부는 개인소비지출(PCE)과 수출 정부지출 고정자산 투자 등이 한 달 전 집계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GDP 상향 수정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PCE 증가율은 잠정치 2.9%에서 3.1%로 높아졌다.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는 1.6% 감소에서 3.1% 증가로 수정됐다. 기업 세전이익은 지난 1분기에 5.8% 감소했지만 2분기 2.4% 증가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회복과 주택가격 상승, 낮은 연료비 등으로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가 회복돼 하반기에도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6000건 줄어든 27만1000건을 기록해 미국 고용시장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거듭 확인시켰다.

그러나 미국 지표의 호조에도 시장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발 신흥시장 위기 등이 겹치면서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 S&P500지수는 급등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상승폭이 0.5% 미만으로 줄어드는 등 극심한 변동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황에 따라 뉴욕증시가 언제든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위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연준 정책위원들도 딜레마에 빠졌다. 자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첫 금리인상을 시행할 근거를 마련해주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세계 경제가 중국 쇼크에 따른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는 세계적인 대공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연설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결정하는 것이 수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밝힌 것도 이런 연준의 고민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시장의 눈은 27~29일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쏠려 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연준이 과연 어떤 힌트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잭슨홀 미팅에 불참하지만 역대 연준 부의장 중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스탠리 피셔가 참석한다.

바클레이스의 제시 휴리츠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2분기 GDP와 같은 지표들은 이미 연준 위원들의 마음 속에서 한물 간 것”이라며 “위원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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