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등 글로벌 증시를 괴롭히던 서브프라임 우려가 뉴센추리 파이낸셜 상장폐지로 현실화됐다.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는 주요지수가 2%내외로 급락했다.
SK증권은 14일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유동성 악화 뿐 아니라 경기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연준(FRB)가 문제해결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이 개입하는 시점이 서프프라임 악재 영향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문제의 핵심이 주요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의 유동성 부족과 금융기관들의 대손 충당금 증가에 따른 이익 악화"라며 "당연히 유동성 위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금융기관 이익악화에 따른 주가하락이 맞물려 금융 불안을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이같은 유동성 악화와 금융기관 이익악화에 따른 주가하락이 결국 펀더멘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서브프라임 부실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경기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기 팀장은 "모기지 업체의 유동성 부족과 이에 따른 불안심리로 안전자산 선호를 심화해 부실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연준(FRB)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서브프라임 문제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 연준이 유동성 공급이나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지난 1998년 LTCM 파산 당시 연준이 신속히 유동성 공급조치를 단행한 전례가 있어 연준이 이번 서브프라임 문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반응이 나오는 시점이 서브프라임 악재 영향력이 완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