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월30일~10월2일)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6.83포인트 오른 1969.68을 기록했다. 9월 28, 29일 추석연휴로 증시가 단 사흘간 개장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관련 종목과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고, 글로벌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0억원, 80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2352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아이디, 뉴프라이드 투자지분 부각=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이아이디로 나타났다. 이아이디는 이 기간 주가가 31.62% 상승했다.
이아이디는 지분 6.29%를 보유중인 뉴프라이드가 중국 면세점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프라이드는 지난 1일 종속회사 뉴프라이드코리아의 중국 면세점 사업을 위해 중국 하남광전송신탑관리유한공사 외 1인과 지분취득 및 출자협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뉴프라이드코리아는 중국 하남성 정저우시 중원복탑 중 1층(면세점)에서 한국 제품을 독점 공급할 권리와 함께 면세점운영회사(하남웨인국제무역유한공사)의 총 발행주식 19%를 취득하고 경영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아이디는 지난달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뉴프라이드 지분 6.29%(2229만885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아이디는 IT부품 제조업체로 이화전기공업이 지분 8.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G세계물산은 지난주 주가가 26.43% 상승했다. SG세계물산은 BASSO(바쏘), ab.f.z(에이비에프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로 최근 보유중인 부동산 가치가 재부각되며 주가가 뛰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G세계물산의 지난해 6월 말 기준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총 895억7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시 관악구 봉천11동 산 4-9번지(64만784m2, 약 20만평) 토지 장부가액은 120억4700만원이다. 해당 토지가 그린벨트 해제 등 부동산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모나미와 경동나비엔도 지난주 주가가 각각 17.93%, 14.67% 뛰었다. 모나미는 매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모나미는 고급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 전략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볼펜 시장 진입에 성공한 모나미는 1만원 이상의 고가 필기구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강점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모나미의 고급볼펜 매출은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60억원, 2017년 101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경동나비엔도 성장 동력이 풍부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 주가가 뛰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는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 아이템인 온수매트의 홈쇼핑 매출 증가로 경동나비엔의 실적은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화신(17.60%), 고려포리머(17.09%), 에리트베이직(16.57%), 백산(14.75%), 경동나비엔(14.67%) 등이 지난주 주가 상승률 10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방직, 공장부지 예상치 밑도는 매각가에 ‘급락’= 대한방직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대한방직은 18.79% 하락했다.
대한방직 주가는 부동산에 울고 웃었다. 대한방직은 지난 8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있는 공장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전주공장부지 매각 주간사인 인덕회계법인의 평가 결과에 따라 한양 컨소시엄을 선수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부동산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는 공장 부지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되며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대한방직은 전주공장부지 매매대금으로 2005억원을 제시한 우선협상대상자 한양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초 시장에서는 전주공장부지의 가치가 3000~40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유제약과 경보제약도 각각 16.11% 13.87% 하락했다. 미국에서 약값 논쟁에 따른 바이오주 폭락 여파로 제약주가 급락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약값이 폭리를 취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이어 만성ㆍ중증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월 250달러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약가 규제 공약을 내놨다. 이 여파로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바이오기술주 지수는 5%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주도 영향을 받았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기업은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변화가 없지만,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당분간 국내 바이오 주가도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원화성(10.14%), 현대엘리베이터(8.35%), 대우조선해양(7,85%) 토니모리(7.67%), 디씨엠(7.60%) 등이 지난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