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김 모씨는 ‘A’ 기관의 실업자 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씨는 이번에도 ‘A’ 기관의 도움을 받고자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도와줄 수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뿐이었다. 현재 일자리가 있는 김 씨에게는 기관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만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는 수 없이 김 씨는 이•전직을 지원하는 또 다른 기관을 찾아가 새로이 컨설팅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한 김 씨는 결국 이•전직지원 상담 도중 퇴사하게 되었고, 다시 또 실업자가 되었다는 이유로 이•전직지원 서비스 기관에서마저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김 씨와 같은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취업지원 센터의 도움을 받지도, 이•전직지원 서비스 기관의 도움을 받지도 못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근로자를 두 번 울리는 이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 지정 비영리 직업교육 및 취업지원 기관인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관장 이한승)가 전에 없던 취업지원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실업자 취업지원 서비스와 재직자 이•전직지원 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하나의 취업지원기관에서 취업부터 이•전직지원 서비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기관과 달리 실업자와 재직자를 구분하지 않는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만의 이•전직지원 서비스는 ‘이•전직 내비게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고한 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전직 내비게이션’은 이•전직지원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MBTI를 활용한 직업심리검사, 재능카드를 이용한 장단기 직업탐색, 현직 노무사에게 배우는 인사노무, 이•전직 시 사용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포함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홍 모씨는 “이•전직 내비게이션을 통해 취업을 더욱 꼼꼼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취업 정보 획득, 국비지원 교육 실시 등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구직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와 이•전직을 생각하는 재직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지원전문기관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국비지원 근로자 직업능력개발훈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이전직지원 뿐만 아니라 현직 근로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초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홈페이지(http://seocho.seoulwomen.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