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개발업체 동원의 주가에 발행주식의 37.6%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이 주요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가 1만1000원대를 회복하며 워런트 행사가 대비 15%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신주로 전환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은 지난 2004년 4월2일 발행한 18회차 BW 1200만달러(139억원, 고정 원·달러환율 적용 1158.5원) 중 사채에서 분리된 신주인수권 1160만달러(134억원)가 미행사된 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3월 이후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해진 뒤 40만달러(3만9746주)만이 행사되고 남은 물량이다.
18회차 동원 BW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당시 1만3700원이었으나 시가 하락 등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계약 내용에 따라 현재 9590원으로 낮아져있다.
반면 동원 주가는 지난달 20일 1만원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 2일 현재 1만1100원으로 워런트 행사가에 비해 14.7%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주가와 행사가간 차익 메리트가 생겨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주인수권이 전액 행사된다고 가정할 경우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140만1314주다. 동원 현 발행주식수(372만4209주)의 37.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