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통화긴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들어 주요국 증시중 가장 나쁜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수년간은 강세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인디아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지난 2개월간 글로벌 주식시장은 물가상승우려와 중앙은행의 대응으로 상당폭 요동을 쳤다. 그렇지만 과거 경험을 보면 저물가 시기에 약세시장이 있었고 고물가 시기엔 강세장이 펼쳐졌다.
물가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면 왜 물가상승압력이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있는 것 같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이러한 사실을 이해할수록 글로벌 경제엔 더욱 도움이 된다.
이는 미국, 유럽 또는 아시아의 4룡이 성장을 주도하던 1980년대나 1990년대와는 달리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부상했다. 중동경제와 함께 나머지 브릭스경제도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심지어 아프리카도 상품강세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 성장이 물가상승을 초래할 것이다.
두번째 요인은 금속, 원유와 농산물의 물가 상승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농산물의 가격상승은 두가지 요인 때문이다. 첫째는 전세계적인 호황으로 식료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팜오일, 옥수수 등 바이오연료의 생산다양화가 수급불균형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관련 상품의 가격상승이 조만간 멈출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이들의 증산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경작면적을 늘려야하고 생산성도 향상시켜야 하는데 이는 1-2년에 달성될 일이 아니다. 통화정책으로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과도한 통화긴축은 물가상승을 둔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원가의 증가와 소비수요의 둔화를 통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 연준은 과도한 긴축은 이러한 상황을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장기성장전망은 밝아 향후 10-15년간 평균 8-10% 성장이 예상된다. 주식시장 전망도 중장기적으로 밝다. 시장은 2008년 대형주 이익 기준으로 14.7배에 거래되고 있고 중형주는 11.5배 내지 12배에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이수준에서 주가의 하락은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6-7% 더 하락할 수 있지만 향후 3년간 연평균 18-20%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다. 2006년 5월이나 2007년 2월과 같은 글로벌 시장의 동향이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개별시장은 각자의 장점에 따라 성과를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