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각각 대우건설과 까르푸 인수를 통해 외형이 커져 올해 재계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신세계그룹과 LS그룹도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내용' 중 자산순위변동사항(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을 살펴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상위 5개 그룹의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자산규모 상위 5개 기업집단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며 최근 5년간 구성 기업집단의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나타난 재계 순위를 살펴보면 단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자산 13조원에서 22조9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계열사도 지난해 23개에서 38개로 증가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에 따라 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을 제외하면 재계 순위가 지난해 12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라 라이벌 그룹인 한진그룹을 제쳤다.
이외에도 까르푸를 인수한 이랜드 그룹,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 그룹, 국제상사를 인수한 LS그룹 등의 순위 약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랜드 그룹의 경우 까르푸 인수를 통해 자산이 2조6000억원 증가해 5조4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세계도 지난해 7조원이던 자산이 월마트 인수 등으로 9조9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포함) 53위에서 32위로 20계단 가까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LS그룹도 국제상사 인수와 구리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가치가 올라 자산이 지난해보다 3조3000억원 증가한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 날 발표된 출총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총 471조60000억원으로 출총제 기업집단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총액은 전년대비 12.15% 증가했다.
공정위는 "11개 출총제 적용 기업집단들은 각각 평균 12조9000억원씩 자산이 증가했다"며 "총수가 있는 민간그룹은 평균 1조1000억원, 공기업은 3조5000억원, 총수가 없는 민간그룹은 거의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