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의 도전… LG, 친환경 車부품 ‘글로벌 톱’ 목표

입력 2015-11-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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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부터 전장부품까지 통합솔루션 제공…“디스플레이 내년 점유율 23%까지 올릴것”

▲LG그룹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별로 나뉘어진 친환경 자동차의 부품 공급도. 사진제공 LG그룹
▲LG그룹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별로 나뉘어진 친환경 자동차의 부품 공급도. 사진제공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친환경 자동차부품’시장에서 글로벌 1등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부터 전장부품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각 계열사들이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글로벌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수년 내에 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으로 이미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처음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육성하면서 LG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은 시작됐다”며 “그동안 자동차부품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성과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도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만족감을 표시한 뒤 글로벌 1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 등의 분야에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미래 방향이 있다”며 “신사업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의 배터리 사업은 구 회장이 직접 발굴한 사업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수년 내에 LG화학이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16년 이후로 LG화학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글로벌 업계 1위인 파나소닉을 제외하고 원가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친환경 자동차부품의 또 다른 축인 LG전자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사업의 핵심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지난 10월 LG전자는 한번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이 가능한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는 글로벌 성과를 냈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로 사업을 전개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 3위 수준인 16%의 점유율을 내년에는 23%까지 끌어 올려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각오다.

LG이노텍은 소재 및 부품분야 핵심 기술을 융복합하며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 모듈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LG이노텍의 일부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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