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올해를 '저가항공사 안전구현의 해'로 선포해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국내외 저가항공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특별강화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각 국내 항공시장에 신규 진입한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시장 다변화와 지방공항 활성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운항대수가 적고 운항경험이 부족해 안전우려 및 승객 불편이 초래돼 사전예방적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기간 중에 항공안전 감독강화ㆍ주요 안전지표 특별관리ㆍ안전문화 증진 등을 3대 중점과제로 선정, 집중적으로 관리ㆍ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항공안전 감독활동 강화를 위해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에 안전감독관을 상주시켜 전담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제주항공에는 ▲전담 감독관 지정(2명) ▲제작사 기술자 상주(5명) ▲상시점검 강화(월 9회→12회) 등을, 한성항공은 지방청 소속 안전감독관 2명을 청주공항에 상주시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매분기별로 안전 취약부문에 대한 잠재위험요소 종합점검을 실시할 방팀이다.
건교부는 "지난 2월 제주항공은 종합점검을 완료했고 한성항공은 23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며 "하반기에도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실시, 근본적 문제 개선과 인적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외국 저가항공사에 대해 안전기준 미달 항공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기준 미달 항공사는 해당국가에 통보해 시정조치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한 "정기항공사의 49개 핵심 위험항목 외에도 저가항공사의 특성을 감안해 20개 안전지표를 추가, 특별관리할 것"이라며 "엔진정지 및 항로이탈 등 핵심 위험항목 외에도 랜딩기어 고장 및 항공기 계통별 고장발생율 등을 추가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외에도 민ㆍ관ㆍ소비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항공안전협의회'를 구성해 분기별로 개최, 항공사에 CEO 직속의 안전관리 총괄조직 신설 및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한 "안전관리 사항이 최고 경영층에 보고 및 관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항ㆍ정비ㆍ인적ㆍ조직관리 문제를 안전차원에서 통합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