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만에 재개장하는 상장공모(IPO) 시장의 ‘첫 주자’ 이엠텍의 공모가가 710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 희망가 대비 1.4% 할증 7100원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대폰용 마이크로 스피커 제조업체인 이엠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66만297주에 대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올 2월6일~8일(청약일) 이트레이드증권 이후 2개월여 만에 ‘바통’을 이어받아 공모시장의 첫 주자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18일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 및 우리사주 배정분 각각 60%(39만6178주), 20%(13만2059주)에 이어 19일, 20일에는 일반투자자 20%(13만2059주)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주당 공모가는 지난 12일 기관들의 수요예측을 통해 이엠텍과 대표주관 증권사인 하나증권이 7100원(액면가 5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기관들이 제시한 가격의 가중평균가 7054원에 비해 0.6% 정도 할증된 가격으로 공모희망가 7000원~8000원의 최저치와 비교하면 100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기관 배정분 중 81% 1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
특히 기관들은 배정된 공모주 중 80.87%(32만주)에 대해 이엠텍 상장후 1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나머지는 미확약 주식이다.
상장공모시장에 두고 있는 ‘기관 의무보유확약제도’는 상장 공모주를 일정기간(2주, 1개월, 2개월 단위) 팔지 않겠다고 발행기업에 약속하는 것이다.
확약기간이 길수록 가중치가 붙어 기관들은 보다 많은 공모주를 수요예측 때 배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통상 1개월이 주종을 이룬다.
이에 따라 18일 기관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엠텍의 상장후 1개월간 최대 유통물량은 공모추 총 발행주식 420만주의 66.17%에서 58.54%(245만주)로 줄어들게 됐다.
이엠텍은 2001년 1월 설립된 휴대폰용 마이크로 스피커 및 리시버 생산업체다. 지난해 매출 25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억원, 35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전 자본금은 17억원(보통주 256만주, 우선주 97만주)으로 최대주주인 정승규ㆍ황상문 공동대표가 각각 17.13%씩을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6.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