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안정적인 채권투자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채권이나 유가증권 투자에 비해 금액은 적은 수준이지만 저금리에 따른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투자부동산이 1조1092억2090만원으로 지난해 말(1조981억0240만원) 대비 1.01% 늘어났다.
삼성화재는 올해 각각 41억3300만원, 10억7300만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투자부동산이란 보험사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고자 보유하는 부동산이다. 통상 투자부동산은 최초 인식시점에 거래원가를 포함해 원가로 측정하며, 최초 인식 후에는 취득원가에서 감가상각누계액 및 손상차손누계액을 차감해 측정한다.
동부화재의 투자부동산은 1조4873억153만원으로 지난해 말(1조4402억6764만원) 대비 3.27% 늘었다.
토지가 8675억7400만원에서 8989억9200만원으로 3.62% 늘었으며, 선박과 항공기도 각각 5.49%, 4.75% 늘었다. 이에 투자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수익도 꾸준히 늘어 전분기(320억5100만원)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국채 위주의 안정성 투자를 고수하던 현대해상 역시 투자부동산은 6737억9280만원으로 지난해 말(6318억7298만원) 대비 6.63%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9월 해외 부동산 사모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도 3157억4724만원에서 3252억9454만원으로 3.02% 증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보험사의 투자수익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채권 투자 대신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부동산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부동산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