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2·3세 코스닥 진출 러시

입력 2007-04-21 13:41 수정 2007-04-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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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차익 통한 경영권 승계 사전 작업 수순

최근 들어 재벌그룹 2, 3세들의 코스닥 시장 진입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SK가를 필두로 최근에는 파라다이스그룹 오너 2세들이 코스닥기업에 진출하면서 국내 재벌가 자녀들의 코스닥 기업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벌그룹 오너라는 유명인 테마를 이용해 머니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경영권 승계 사전작업 내지는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16일 파라다이스그룹 2세인 전지혜씨가 니트젠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니트젠테크는 최대주주인 바이오트릭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중인 회사 주식 1724만9732주(55.13%)를 시너지네스트 외 7인에 장외로 넘기는 계약을 맺어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니트젠테크의 기존 사업부분과 파라다이스그룹과 관련된 건설사업 및 패션사업 등에 사업연계를 통한 다양한 수익창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4촌동생인 철원씨가 코스닥 등록업체인 디질런트FEF의 유상증자에 참여 사실상 우회상장 형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철원씨는 디질런트에프이에프가 오는 5월 13일 기준으로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에 자신이 설립한 마이트앤메인이라는 회사의 주식 20만주(100%)를 주당 8만3389원으로 평가해 164억원 가량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한 상태.

현재 철원씨는 마이트앤메인의 주식 17만5811주(87.91%)를 보유중으로 유상증자 후 그의 디질런트에프이에프의 지분율은 37%로 1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이처럼 국내 유명 재벌 오너 일가들의 코스닥 진출에 대해 유명 테마를 이용해 주가를 띄워 되팔려고 하는 머니게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실제로 한국도자기 창업주인 김종호씨 손자인 김영집씨가 지난해 2월 SI업체인 엔디코프(구 서울일렉트론)를 인수한 후 감자직전에 보유지분 전량을 클레리언파트너스에 50억원에 매각한 사례를 들어 재벌가들의 도덕적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LG가의 일원인 구본호씨도 코스닥상장사 레드캡투어(구 미디어솔루션) BW 90만주를 홍콩 카인드 익스프레스 리미티드에 405억원에 매각해 5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선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과 함께 가문에서 밀려난 오너 2, 3세들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막대한 차익을 통해 실현한 금액으로 향후 경영권 승계시 부담해야 할 세금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재벌그룹들의 자녀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시 엄청난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세계의 경우 3500억원이라는 상속세를 냈는가 하면 파라다이스그룹 역시 380억원이라는 금액을 상속세로 납부한 경험이 있다. 이처럼 거대한 금액을 일시에 세금으로 내기에는 부담으로 작용, 재벌가 오너들이 미리부터 코스닥 시장 등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얻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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