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혈뇨와 옆구리 통증…겨울철 요로결석 주의보

입력 2015-12-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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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적 혈뇨 없이 옆구리 통증이나 아랫배 통증으로 내과나 응급실을 찾았다가 요로결석이 의심되어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요로 결석은 탈수가 심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요로 결석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 서울비뇨기과 손승준 원장은 “요로 결석은 주로 땀 배출이 많아져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는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됐었지만, 최근에는 추운 겨울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겨울에는 수분 섭취가 감소하고 운동량이 감소해 결석을 만드는 요산과 수산, 칼슘의 배출이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우리 몸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요산이나 칼슘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소변 내에서 농축되어 커지는 것이다. 요로결석의 실제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로 놀이터의 모래알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크기인 경우도 많지만, 소변이 내려오는 좁은 길인 요관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요로결석은 ‘남자가 여성의 산통을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라는 속설도 있다.

요로 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결석의 생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연산 성분이 풍부한 과일인 오렌지, 포도, 자몽 등 신과일을 섭취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거나 탄산음료를 줄이는 방법 등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2014년 미국 내과 학회에서도 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에서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만일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처럼 요로 결석이 강하게 의심될 경우에는 바로 비뇨기과를 찾아 소변 검사 및 엑스-레이(X-ray)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돌의 크기가 작고 요로 폐쇄가 심하지 않다면, 결석이 저절로 빠지길 기다려보는 대기 요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돌의 크기가 크거나 요로 폐쇄로 인해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된다.

과거에는 요로 결석이 있으면 마취하에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수술 없이 충격파로 돌을 분쇄하여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각광받고 있다.

한편 인천 서울비뇨기과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상주해 24시간 요로 결석 치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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