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상장으로 인해 보험사의 수익성 증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00년 이후 상장한 미국 대형 생보사 4곳(네이션와이드, 하트포드, 메트라이프, 푸르덴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이후 수입보험료, 자산규모 성장률 및 수익성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먼저 수입보험료(판매량)의 경우 생보시장 전체의 성장률은 10.7%에서 3.6%로 대폭 줄어든 반면 상장 4개사의 경우 상장 전 5.5%에서 상장 후 6.1%로 0.6%P 높아졌다. 상장 후 대형화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 및 적극적 영업전략 등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총자산 성장률에 있어서도 4개 상장자의 총자산 성장률은 10.8%로 모두 시장평균 성장률 0.4%를 상회했다. 특히 2000년과 2001년에 상장한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의 경우 성장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메트라이프의 경우 5.4%에서 8.9%로, 푸르덴셜 역시 3.1%에서 12.6%로 크게 높아졌다.
금융감독당국은 국내 생보사도 상장될 경우 대규모 자본조달 및 인수ㆍ합병 등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경쟁 과정에서 여타 보험사와의 합병뿐 아니라 증권사 등 타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보험지주회사도 출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소보험사도 자율합병 등을 통해 규모의 대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고, 은행 등 여타 금융회사의 생보사 인수도 원활해지는 등 시장기능에 의한 자발적 구조조정도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