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KRX) 임직원들이 1인당 평균 902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결제원(KSD)은 7754만원에 이른다.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증권유관기관 직원들이 증권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난해 인건비(급여, 제수당, 상여금, 연차보상금 포함, 퇴직급여 제외)는 총 638억원에 이른다. 거래소 총 임직원수 708명(2월15일)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평균 연봉이 902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2005년과 비교해서도 1인당 평균 8761만원(총급여액 603억원/임직원수 689명)에 비해 258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월결산 상장사 중 지주회사의 특성상 중간간부 및 박사, 변호사, CPA 등 전문직 위주로 구성돼 지난해 상장사 연봉 랭킹 1위(9800만원)에 오른 신한금융지주에 견줄만하고, 2위인 SBS(7530만원)를 훨씬 웃돈다.
예탁결제원도 이에 못지 않다. 예탁결제원의 지난해 인건비(급여, 제수당, 상여금, 연월차 휴가 보상금, 잡급 포함, 퇴직급여 제외)는 2005년에 비해 10억원 가량 늘어난 355억원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의 임직원수는 432명(2006년말 기준, 계약직 27명 포함)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연봉이 7754만원에 이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해 2691억원에 달하는 거래수수료를 포함해 3012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예탁결제원도 증권회사 784억원을 비롯해 1086억원의 영업수익을 나타내며 영업이익 규모가 321억원에 달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KRX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증권사들의 회비로 고정적 수입을 내고 있어 직원들이 일반 증권사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게다가 지난해에는 장이 안좋아서 증권사 직원들의 급여가 많이 깎여 부러움을 넘어 맘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