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까지 32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4일 금융감독원 및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주요 업무로 하는 'BC카드 아시아 퍼시픽(ASIA PACIFIC)'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319억1760만원이며 발행주식수는 37만2000주다. BC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현지 법인장은 BC카드 사업전략실장인 변승현 실장이 맡게 된다.
BC카드가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다. BC카드는 지난 9월 만디리은행과 합작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 지분은 만디리은행이 51%, BC카드가 49% 소유하며 대표이사 선임권은 BC카드가 갖는다.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BC카드가 상반기 중 설립되는 합작법인의 지분을 인도네시아 법인이 취득하게 된다. 현지 법인이 모회사로 올라서게 되면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형성하게 될 신용카드 프로세스도 즉시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C카드의 인도네시아 신설 법인은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주요 업무로 하며, 향후 설립하게 될 합작법인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다양한 지불결제 솔루션을 직접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한 현지법인은 합작법인의 지분을 직접 취득해 모회사가 될 것”이라며 “신설 법인의 주요 업무 등은 향후 인도네시아 측과 협의를 한 뒤 구체적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