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각광받던 해외펀드 중 신흥 개발 국가로 떠오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어떤 국가를 선택했는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된 이들 국가는 성장성이 큰 만큼 변동성도 크다.
해외펀드에 투자는 해야겠는데 어떤 시장이 유망한지 확신을 못한다면 이들 4개 국가(이머징 마켓)에 분산 투자하는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펀드를 고려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일 현재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브릭스펀드는 11개로 대한투신운용의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1’은 지난 2004년 1월 설정된 이후 1년 수익률 25.16%로 브릭스펀드 중 선두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7%다.
이 펀드는 브릭스지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중 성과가 우수한 6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남미펀드에 20%, 동유럽펀드에 19%, 인디아펀드 28%, 중국펀드에 24%를 투자하고 있다.
신한BNPP운용의 ‘신한브릭스주식재간접 1’과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펀드도 1년 수익률 20% 이상을 기록해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국제주식 일반형 유형평균 245개 펀드의 1년 수익률이 20.94%, 연초이후 수익률이 3.54% 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대상국가인 인도와 러시아의 경우 연초대비 각각 0.79%(108.34포인트), 0.29%(5.66포인트) 상승한 반면 상해종합과 브라질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43.57%(1165.8포인트), 13.14%(584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브릭스펀드에 투자를 결심했다면 투자대상 펀드가 브릭스 국가 투자펀드에 재투자(FOF)하는 펀드인지, 아니면 직접 투자하는 펀드인지 알아둬야 한다.
FOF 형태로 운용되는 펀드는 일반 직접 투자 펀드에 비해 펀드 운용비용이 다소 비싸기 때문에 투자자가 펀드 운용 수수료를 일반 해외펀드에 비해 1~2%포인트 정도 더 지불해야 한다. 또한 해외 FOF펀드는 역외펀드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중인 해외펀드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김상민 대한투신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유럽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일본이나 미국보다 높게 평가되지만 아무래도 이머징 마켓보다는 낮다”며 “중국의 과열된 시장 분위기나 인도의 고평가 부담, 브라질과 러시아의 변동성 증가는 일정부분 부담되는건 사실이나 장기성장성을 기준으로 보면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투자대상국가의 부담 요인과 함께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인 만큼 하이리스크·하이리턴임을 분명히 알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