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금연과 다이어트 등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3주 동안(2015년 12월 14일∼2016년 1월 3일) 직전 3주(2015년 11월 23일∼12월 13일)보다 금연 보조제 판매량이 116% 증가했다. 줄넘기·훌라후프와 같은 다이어트 용품은 10%, 운동용 볼은 83%, 체중계와 같은 측정용품은 37%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금연용품 관련 기업의 주가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연보조제 ‘니코스탑’을 제조하는 한독은 지난달 21일 2만8050원이던 주가가 5일 2만9400원으로 상승하며 4.81%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한독의 ‘니코스탑’은 29억원어치가 판매되며 금연보조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담배를 제조하는 KT&G는 같은 기간 11만원이던 주가가 10만5500원까지 떨어지며 4.09% 감소했다. 3분기 깜짝 실적과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도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연말 침체된 증시와 중국 증시 악화로 2.56% 하락세를 보였다.
운동 관련주도 웃었다. 자전거 제조업체인 알톤스포츠는 같은 기간 5720원이던 주가가 5950원으로 4.02% 상승했다. 삼천리자전거도 신년맞이 호재와 유모차 카시트 업체 ‘쁘레베베’ 지분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2.76% 올랐다.
교육관련주에도 햇살이 스몄다. 새해 결심으로 빠지지 않는 ‘공부’ 덕택에 영어 관련 온라인 교육사업을 하는 YBM시사닷컴은 지난달 4100원이던 주가가 45500원으로 무려 10.98% 상승했다. 대교도 중국어 교육서비스 ‘차이홍’의 안정적인 성장 효과를 더하며 3.03%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모멘텀과 펀더멘탈 없이 막연한 기대감이 바탕이 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부 회사는 통상 새해를 맞아 막연한 기대감에 반짝 올랐다가 다시 주가를 되찾아 가곤 했다”며 “투자자들은 단순한 기대감보다는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