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현대증권에 대해 수익력 회복과 매각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현재 현대상선 자구안에 따른 현대상선 지분 22.43% 등 총 22.56%에 대한 매각이 공고돼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가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예비입찰 마감일은 오는 29일, 본입찰은 3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는 4월 이내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차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0~70%를 반영하면 해당 매각지분가치 범위는 4220억원~5520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매각 기대감 외에도 자기자본 투자여력 확대에 따른 수익력 회복도 예상된다. 차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을 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자본력을 적극 활용해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순이익은 2790억원으로 전년대비 646%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부동산금융 등 IB부문 수익 호조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법인세 환급(258억원 추정)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일회성 요인을 가정하지 않은 현대증권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2329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0%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가격 매력도 높다. 차 연구원은 “현대증권은 현재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 0.42배에 거래 중으로 10년내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라며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금융정책회의가 이어질 3월을 앞두고 정책 기대감으로 외국인 순매도 국면이 잦아들게 되면 증권주 주가 반등 모색 흐름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