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1대당 부담한 세금이 모두 183만원으로 전년대비 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자동차 관련세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련 세수는 총 29조 93억원으로 2005년 세수 25조9,879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자동차 세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세의 증가가 '한몫'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자동차 운전자들의 부담만 커진 셈이다.
특히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에 의한 경유의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주행세가 인상된 것이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5.9%나 증가해 127만7천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경유의 교통에너지환경세가 리터당 323원에서 351원으로 인상됐으며, 주행세도 교통에너지환경세액의 24%에서 26.5%로 증가했다.
또한 취득단계의 세금도 37만3천원으로 전년(32만원)대비 16.6% 증가했다. 이는 내수진작 및 경기활성화를 위해 200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되었던 특별소비세가 다시 환원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더불어 보유단계에서도 17.5만원으로 전년(16.3만원)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승합차 세금(年6.5만원)을 적용받던 7~9인승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가 단계적인 인상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관련세수는 자동차 내수판매와 보유대수 증가,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인한 유류세수의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11.6% 증가해 국가 총세수 중 비율이 전년보다 0.1%p 증가한 16.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