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신문 가판대 역할을 대체할 것이다.”
구글에서 뉴스를 총괄하는 리처드 깅그라스가 한국을 찾아 뉴스 생태계를 진단했다. 14일 깅그라스는 구글 캠퍼스에서 ‘언론사를 위한 열린 뉴스 생태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깅그라스는 “다양한 행위자가 등장하면서 기존 언론이 새로운 독자층을 구축할 수 있는 발견의 깔대기가 생겼다”라며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신문 가판대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깅그라스는 1990년대 초반 애플에서 뉴스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웹 전용 매체 ‘살롱’을 창간한 바 있다. 미국 방송사 PBS를 거쳐 2011년 구글 뉴스 총괄로 합류했다.
깅그라스는 지금과 같은 모바일 시대에 다양한 매체들이 속도와 광고 문제 때문에 위기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바일에서는 즉각적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콘텐츠 소비를 방해하는 프로그램이 매체의 수익 악화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글이 진행 중인 '액셀러레이티드 모바일 페이지'(AMP)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AMP 프로젝트는 모바일에서 빠르게 뉴스를 보여주는 오픈소스 전략이다. 기존 방식보다 빨리 웹페이지를 열고,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를 방해하지 않는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게 목표다.
그는 “2주 전 10여개국에서 AMP를 출시했으며 한국에는 몇 주뒤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매체들이 모든 웹사이트에 적용하고 유료 구독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구글이 국내 시장에 진입해도 포털과 달리 뉴스 편집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라며 열린 생태계를 통해 매체는 더 많은 이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고 우리와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